목표와 계획이 있지만 지금 실행할 수 없는 3~5년 뒤의 계획이기에
동기부여도 안 되고 싱숭생숭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사람은 불안해하고
불안을 해소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나는 소비에 대해 자유롭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감정을 소비로 풀었다.
부족한게 없고 꼭 사야하는게 없는데도
아직도 내 위시리스트는 종이 한 장 가득이다.
지금 나에게 뭐가 중요하고, 뭘 해야 하는지 알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고
동기부여는 무뎌지고
내가 만든 자괴감이라는 웅덩이에
빠져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향수병인지, 번아웃인지도 모를
지금의 슬럼프를 벗어나고 싶었다.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저축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목표와
동기부여를 위해 저축을 시작하기로 했다.
돈쭐남이라는 유튜브를 엄마의 추천으로 봤다.
"돈쭐남"은 돈으로 혼쭐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투자를 위해서는 저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분이다.
"투자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1억 모으기"라고 말하면서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는 60대 후반까지 생계형 경제활동을 한다.
30대 초중반인 90년대생의 기대여명이 95세인데
그들이 생계형 경제활동을 70세까지 할 것이라고 보고,
지금 30대가 수능을 봐도 늦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을 위해 하는 공부는 결코 늦은 것이 아닐 것이다.
더 높은 근로소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업의 발전 또는 근로소득의 발전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먼저 가계부를 작성했다.
지금 나의 상황은 고정지출, 변동지출 둘다 큰 상황이다.
한국에 거주할 때도 주거비가 가장 큰 지출을 차지했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다.
아래 표는 나의 월 고정지출 항목이다.
주거비 | 적금 | 차 할부 | 차 기름값 | 핸드폰 비용 | 생활비(마트, 식비, 생활용품 등) | 여유돈 |
52.7% | 29.3% | 8.7% | 5.9% | 0.7% | 1.5% | 1.3% |
주거비가 현재 받는 월급의 53% 가까이를 차지한다ㅠㅠ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독서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운동과 독서이다.
꼭 필요한 것은 혼자 갖는 시간 또는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었던 지난날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고
독서에 몰입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운동도 독서도, 스트레스를 풀러 나갈 힘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다.
정말 속상하다.
몸이 마음을 못 따라와 줄 때는 기다리라고 해서
나도 내 몸을 기다려줬는데 더 기다려줘야 하는지
아니면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책 읽어야지' 다짐해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웠다.
호기롭게 가입한 크레마클럽을 이용하지 않아 해지하자마자 우연한 기회로 독서모임에 가입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감상평, 인상 깊은 구절을 나누는 독서모임이다.
나에게 좋은 동기부여와 행동에 도움을 줄 거 같아서 기대된다.
모임장이 책을 선정해준다.
1월책은 "트렌드 코리아 2024", 2월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크레마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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