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3월 독서모임 책은 역사의 쓸모이다.
학교 졸업하고 오랜 시간 사회화가 되어 있는 지금
오랜만에 역사책이 잘 읽힐 수 있을까? 고민이 들면서도
학교 다닐 때 선생님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나서 내심 반가웠고
책을 통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역사는 최태성!" 학창 시절 큰별쌤으로 유명하셔서 나도 선생님의 강의를 봤던 학생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꼼꼼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칠판 한가득 필기하시면서 설명하시는데 설명이 딱딱하지 않고,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는 스토리텔러 같았다.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따라하는데도 신기하게 이해가 쏙쏙 됐다.
선생님 필기가 예술이라 '나도 저렇게 해야지'하면서 깔끔하게 적히는 볼펜도 샀엇는데
일본에서 수입된 하이테크 볼펜이 비싸서(1500원?? 정도 했던 거 같다) 사지 못하고
동아에서 나온 파인테크 0.25mm(700원이었나)를 사서 검정, 빨강, 파란색 펜을 쥐고는
열심히 필기하면서 50분가량 되는 선생님 수업을 그대로 흡수했던 기억이 난다.
복습을 안 하고 외우질 않아서 국사 만점은 아니었지만ㅋㅋ
그래도 선생님 수업을 한번 들으면 국사 80점대는 나왔던 거 같다.
2024년 1월 책 | 트렌드 코리아 2024 |
2024년 2월 책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
2024년 3월 책 |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
독서모임이 끝나고 나면 독서모임장이 다음 달 책을 선정해서 공유해준다.
선정 이유를 덧붙여서 소개해주는게 참 좋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느끼셨어서....
후기들을 찾아보는데 역사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해서....
오늘 나눴던 삶에 대한 고민처럼 책을 통해 여러분이 여러분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선정하였습니다!'
📚 가벼운 감상평(이 책이 어땠는지 한두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책은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는 말이 생각났다.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문제들과 인간관계에 대한 지혠느 책에 다 있다고 한다.
지난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경험과 행동, 깨달음을 통해
우리는 지혜를 얻고 보다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강조합니다.
역사는 나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예요."
긜고 책에 중요성에 대해 나이 들수록 더 많이 느끼고 있는데
조선시대 정약용 선생도 독서를 강조하셨다.
벼슬길에 오르지는 못해도 책은 읽을 수 있으니까요.
"폐족에서 벗어나 청족이 되려면 오직 독서 한 가지일 뿐이다."라고 했지요.
"폐족이 되었음을 한탄하거나 힘든 세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읽고 쓰는 일을 꾸준히 해나갔습니다."
✍🏻 후기(책에 대한 후기 및 다양한 이야기)
학교 졸업하고 오랜 시간 사회화가 되어 있는 지금
역사와 글이 잘 읽힐까 걱정했지만 역시나 나는 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책에 선생님의 말투와 표현이 그대로 적혀있는데
학생 때 마음으로 읽었더니 선생님 음성이 자동 지원됐다ㅋㅋ
먼저 책의 구성이 좋았다. 협상, 성찰 등의 키워드와 인생에 대한 조언으로
분류를 나누고 그 주제에 맞게 역사 속 인물들의 실화가 소개된다.
선생님의 이야기와 생각도 엿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한번 들었던 역사의 흐름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책이 읽혔다.
나는 키워드 '합리'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명분과 실리를 택한 장수왕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현재 나는 어떠한지 자아성찰을 하게 되었다.
"고구려는 단지 무력이 아니라 실속을 챙기는 유연한 자세로 전성기를 유지했던 거에요.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거의 모든 문제는
체면과 실속 사이의 갈등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체면을 지켜야 할 때가 있고 지키지 못할 때도 있고
실속을 차리지 않아야 할 때가 있고 차리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어렵다.
때때로 로봇이나 컴퓨터처럼 관계없이 일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관계에 기반한 생활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힘들고 지치기도 하다.
나도 잘해야하고 상대도 잘해야한다.
잘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과 평가는 아무도 모른다.
당사자들끼리만 느끼는 잘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결국은 서로 티키타카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인상 깊은 부분(인상깊었던 구절을 선정해주세요. 최대 3개)
1. 나이 선택은 타인1, 타인2... 그들과 연결된 타인 100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의 선택이 사회의 문화를 형성하고,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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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뱉는 말과 지금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살펴볼 수 있다면 선택은 한결 쉬워질 겁니다.
=> 인간은 결국 사회적인 존재라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면
이상한 책임감이 나를 부담스럽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더욱 신중해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말을 아끼게 된다.
이런 게 어른스러워진다(?)는 느낌이 아닌가 싶다.
2.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겸손을 배우죠."
=> 겸손이라는 덕목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겸손을 배울 수 있는 포인트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가 아닐까?
3.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을 멈추면 그저 관성에 따라 선택하고
관성에 따라 살게 됩니다.
=>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인생을 돌아보기도 해야 한다.
지난날의 나를 반성할 줄 알아야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된다.
이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기록한 많은 하이라이트가 있다.
공감하는 부분, 인상 깊어서 두고두고 마음에 품고 싶은 구절
인생에 평생 친구가 있다면, 그건 책이 아닐까?
그동안 책을 멀리서만 좋아하고 있었는데
독서모임을 하면서 책을 사랑하게 된 거 같다.